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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5·6월호)부부취미'나', SHALL WE PLAY? <by 더웨딩잡지 임미숙편집장> 본문
COUPLE hobby(부부취미) '나'
SHALL WE PLAY?
루어 낚시 천영민&이민애 / 프리다이빙 신진협&이은희 / 테니스 이현승&문규리
루어 낚시 천영민&이민애
시작 계기 처음에는 신랑 혼자만의 취미였다. 그래서 한동안은 혼자서 차에 앉아 핸드폰만 들여다봤다. 시간이 지나니 너무 지루하기도 하고 신랑이 낚시에 왜 빠진 이유가 궁금해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후 흔히 말하는 손맛을 본 후 함께 낚시에 빠지게 되었다. 고기를 잡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겨 지금은 서로 더 큰 고기를 잡고 싶은 승부욕에 불타기도 한다.
특별한 에피소드 매번 낚시를 가는 날마다 날씨가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특별하고 재밌다. 경남 영천강으로 낚시를 갔을 때 고기를 꼭 잡겠다고 무릎 장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물이 장화 안으로 들어가서 바지까지 몽땅 젖어버린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사태를 수습하고 집에 돌아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 최근엔 부부가 속해 있는 팀뱅글러 활동에서 신랑이 최소 어를 잡고 1등을 해 상품을 모두 받아온 일이 있는데, 작은 고기를 잡았지만 너무 뿌듯했다.
장점 혹은 단점 공통 관심사가 낚시이기 때문에 싸울 일이 적고, 낚시에 관한 일이라면 서로 응원하고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도 다양해 부부 사이에 대화도 늘었다. 특히 신랑의 꿈이 와이프와 낚시를 하는 것이었는데 꿈을 이뤘다고 좋아한다. 단점이라면 낚시 장비에도 점점 욕심이 생기니 지출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히든 플레이스 낚시를 하러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요즘엔 전라도 지역에 푹 빠져있다. 낚시는 어느 지역을 가도 매력이 제각각이라 늘 새롭고 즐겁다. 특히 전라도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 더욱 즐겨 찾는다. 나중에 꼭 집을 짓고 살자고 약속했을 정도.
프리다이빙 신진협&이은희
시작 계기 헬스장을 운영하다 보니 평일에는 실내에 갇혀 있어 주말에는 가급적이면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는 편이다. 평소에 물놀이를 좋아해 스노클링을 몇 번 했었는데, 아름다운 바닷속의 모습에 매료돼 부부가 함께 취미 활동으로 즐기게 되었다.
안전을 위해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프리다이빙을 시작했다.
특별한 에피소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10년 차 부부가 매일 함께 붙어 다니면서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진 않은 일이다. 주 중엔 헬스장에서, 주말엔 다이빙을 배우니 말이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두고 취미를 즐기다 보니 부부 사이의 이야깃거리도 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현재 자격증을 따는 레벨을 교육 중인데 둘 다 꼭 성공할 예정이다.
장점 혹은 단점 혼자 무엇인가를 배우러 다니면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이 부담스럽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 외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하니 두려울 것이 없다. 함께 교육을 받으면서 부족한 점을 서로 코치해주거나 힘들 때 격려를 아끼지 않으니 도움이 많이 된다. 또 많은 사람들이 부부 사이가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니 뿌듯하기도 하다. 단점은 돈이 두 배로 들어가니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크기에 앞으로 더 열심히 벌기로 약속했다.
히든 플레이스 지금은 교육을 받기 위해 실내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있다. 곧 본격적으로 바다로 나갈 예정이다. 첫 번째 다이빙 장소는 대구에서 가까운 오도리 해수욕장으로 정했다. 몽돌 해수욕장이라 스노클링 하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점점 배우는 것이 익숙해지고 자격증도 취득하면 제주도나 가까운 해외에도 나가 볼 생각이다.
테니스 이현승&문규리
시작 계기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남편의 직업 특성상 배가 많이 나오고 허리 통증이 심했다. 헬스를 같이 다녀봤는데 특별히 재미를 느끼지 못해 오래 하질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집 근처에서 친구가 테니스 강사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얼굴도 볼 겸 가벼운 마음으로 테니스장에 갔다. 한 번도 테니스를 쳐 본 적이 없었는데 친구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짧은 시간에 테니스 매력에 빠졌고 그날로 부부가 함께 회원 등록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 테니스에 입문하면서 처음 접한 기술이 ‘포핸드(forehand)’였다. 체육을 전공한 신부보다 배불뚝이 신랑이 습득력이 빨라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승부욕에 불타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연습했다. 그 결과 며칠 동안 젓가락질조차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장점 혹은 단점 평소 직장 생활이 바빠 주말이면 항상 늦잠을 자곤 했는데,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됐다. 오전부터 땀을 흘리고 나니 주말에 늦잠 자는 습관도 사라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남편의 허리 통증도 많이 줄었다. 단점이라면 함께 하는 취미활동이다 보니 한 사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그렇지만 부부간에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히든 플레이스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는 실외 운동이라고 알고 있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하기 힘든 운동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실내 테니스장도 많이 있다. 특히 강남의 ‘NS 스크린 테니스장’은 날씨에 상관없이 혼자서도 테니스를 즐길 수 있어 우리 부부의 히든 플레이스다.
by 더웨딩매거진